책 한 권을 내고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니 욕심이 생겼다. 연달아 두 번째 책을 쓰기 시작했고 초보 작가로서 1년에 두 권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 이제 진짜 작가 같다는 생각이 들자 어느 순간, 작가라면 매일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쓴 글에 만족을 못했고 글 쓰는 건 여전히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는 2년 차 병아리 작가다.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매일 글을 쓰고 있다. 오늘도 세어 보니 1년 9개월째 접어들었다. 얼마나 됐는지 자꾸 세어 보는 건 벌써 2년이 되어 가는구나! 하는 자기만족과 언제쯤 병아리 딱지를 뗄 수 있을지 가늠해보기 위해서다. 유난히 글 쓰기가 싫은 날이 있다. 오늘 새벽이 그렇다. 머리는 무거운데 잠은 오지 않고 창작이 잘 나올 것 같지도 않은 애매한 상태.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