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6

글쓰기 지혜를 얻는 세 가지 방법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는 지혜를 얻는 세 가지 방법으로 명상, 모방, 경험을 제시했다. 책에서 보는 순간 바로 메모를 해놓았다.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하고 숙달될 때까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이때 명상, 모방, 경험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 할 수 있다. 무얼 보든 글이나 글쓰기에 적용하려는 습관이 생겼기에 오늘은 이 세 가지를 글쓰기에 적용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 명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지혜란 다름아닌 사색을 의미한다. 흔하고 뻔한 글이 되지 않으려면 글쓴이의 독특한 시각이 가미되어야 하는데 평소 사색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깊게 파고 들어가 정리하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글을 쓸 때마다 머리가 백지상태가 된다면 평소에 명상이나 사색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깊..

글쓰기 2022.01.12

생각이 많아 글을 쓰지 못하는 사람에게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근대 철학의 아버지 데카르트는 철학의 출발점이 되는 명제를 제시했다. 신으로부터 출발한 중세 철학과 달리 '생각하는 나, 인간의 의식'을 전면에 내놓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생각하는 능력은 뇌의 가장 바깥 부분인 대뇌피질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사람에게서 가장 큰 발달을 보인다. 인간이 사유하지 않았다면 만물의 영장이 되기란 어려웠을 것이다. 창조하는 능력, 글을 쓰는 것도 인간이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생각이 많아 글이 안 써져요" "생각하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글을 못 쓰겠어요" 역설적이게도 글쓰기 어려운 이유가 생각이 많아서라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보다 정확하게는 생각이 많아서가 아니라 생각이 정리되지 ..

글쓰기 2022.01.05

글은 재능이 있어야만 잘 쓸 수 있을까?

학창 시절, 소위 말해 엄친딸이었다. 그 증거로 엄마가 모아 놓은 수십 장의 상장이 있다. 성적 우수상을 비롯하여 각종 경시대회 수상, 모범상, 그리기 대회 상장 등 종류도 다양하다. 그런데 유일하게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글쓰기 관련 상장이다. 어릴 적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얼마 전 상장을 다시 보니 실감이 났다. 어쩌면 가장 재능이 없는 분야가 글쓰기인데 글을 쓰는 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심지어 평생 글을 쓰고 싶어 한다는 게 신통방통하다.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가수가 되고 그림을 잘 그려야 화가가 되듯이 작가는 글을 잘 쓰는 사람,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되는 줄로만 알았다. 내게 글쓰기 재능은 없다고 단정 지었다. 글쓰기를 제대로 배워본 적도, 글을 꾸준히 써본 적도..

글쓰기 2021.12.28

글쓰기는 시작이 반 이상이다

글을 쓸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새벽 몰입 글쓰기 캠프 신청서에 적어야 하는 필수 항목이다.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어주기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묻는다. 답을 보면 이 사람이 글을 어느 정도 쓰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기도 하다. 참가자 대부분은 글을 써본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글 쓰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참여하는데 가장 많은 답은 시작부터 막막하다는 것이다. 나 역시 첫 책을 쓸 때 각 목차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빈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기 일쑤였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백색 화면의 공포를 겪어봤을 것이다. 스스로 만들었으나 스스로 넘어야 할 산이다. 많은 사람이 이 지점에서 발길을 돌려 글쓰기와 담을 쌓고 사는데 방법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 일단 첫 문장을 써내는 것이..

글쓰기 2021.12.08

목표가 있는 글쓰기

작가님은 글을 왜 쓰나요? 누군가 물었다. 짧은 물음이지만 간결하게 답할 수 없었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처음과 같지 않고 갈수록 새로운 것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만약 딱 한마디로만 답해야 한다면 "재미있고 좋아서요"라는 재미없는 답을 할 것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한테 상대방을 왜 사랑하냐고 물으면 뭐라고 답할까? "그냥 다 좋아요"라는 답이 가장 많지 않을까? 아무래도 난 글쓰기와 사랑에 빠진 듯하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을 떠올리며 수시로 점검해 보는 게 좋다.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라 꾸준히 글을 쓰기란 물 한방울로 바위를 뚫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목표가 있는 글쓰기를 해야 방황하더라도 다시 돌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글을 쓰는 사람에게는 어떤 목표가 있을까?..

글쓰기 2021.12.01

글 쓰기 싫은 날

책 한 권을 내고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니 욕심이 생겼다. 연달아 두 번째 책을 쓰기 시작했고 초보 작가로서 1년에 두 권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 이제 진짜 작가 같다는 생각이 들자 어느 순간, 작가라면 매일 글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쓴 글에 만족을 못했고 글 쓰는 건 여전히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는 2년 차 병아리 작가다. 길고도 짧은 시간 동안 매일 글을 쓰고 있다. 오늘도 세어 보니 1년 9개월째 접어들었다. 얼마나 됐는지 자꾸 세어 보는 건 벌써 2년이 되어 가는구나! 하는 자기만족과 언제쯤 병아리 딱지를 뗄 수 있을지 가늠해보기 위해서다. 유난히 글 쓰기가 싫은 날이 있다. 오늘 새벽이 그렇다. 머리는 무거운데 잠은 오지 않고 창작이 잘 나올 것 같지도 않은 애매한 상태. 차..

글쓰기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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